[윤미숙기자]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8일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물난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 내에서 '중진 차출론'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중진 아닌 사람도 잘 싸워 이길 수 있는 것이지 꼭 중진만 이긴다는 논리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상임고문인 박 전 의장은 이날 TBS 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 "당은 선거에서 이기는 게 최대 목표이기 때문에 그 목표에 이르기 위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지만, 반드시 중진을 차출한다는 데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전 의장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논란과 관련, "현 제도를 유지하는 것이 옳다"며 "법적으로 (공천을) 폐지하면 정당에서 공천을 하는 게 아니라 '우리 당에서는 누구를 당 후보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해서 공천 받은 것과 마찬가지로 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의장은 "과거 기초의원들 공천을 못하게 했을 때 지역의 정치세력들이 '우리 당에서는 누구를 민다'고 이야기했다. 그걸 막을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이게 내천이고 사천"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의 개헌 논의와 관련해선 "지금 이 시점에서 개헌은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박 전 의장은 "개헌은 각 정당이 헌법을 고치면 정권을 잡을 수 있다는 강한 욕구를 가지고 추진할 때 된다"며 "지금 여당도 야당에 정권을 한 번 빼앗겼다가 다시 찾았고, 야당도 수십년 동안 헌정사에 처음으로 현재의 헌법 때문에 정권을 잡았기 때문에 고칠 필요성을 안 느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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