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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정 역사교과서 고민할 시점" vs 野 "유신교육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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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사 역사교과서 채택 철회, 검인정 논란으로 번져

[채송무기자] 여야가 일선 학교에서의 교학사 역사교과서 채택 철회 외압 여부를 놓고 설전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여당이 최근 국정교과서 채택을 언급한 것에 대해 야당이 강력 반발하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과 민주당 유기홍 의원이 이를 놓고 장외에서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은 9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교과서 채택에는 학교의 자율적 선택을 법이 보장하고 있는데 외부 세력이 압력을 넣어 교과서를 채택하지 못하도록 한 것은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며 "야당 의원들도 교과서 채택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역사 교과서 선정 관련 일체의 자료를 요청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 유기홍 의원은 교육부가 교학사 교과서 채택 번복에 외압이 있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교육부가 끝까지 교학사 교과서 구하기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 자체가 외압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유 의원은 일선 학교에 대한 압력 의혹에 대해서도 "학교의 거의 모든 정보들이 다 공시되고 있다. 학교운영위원회가 어떻게 진행되는 지도 마땅히 공시돼야 하는데 제도 미비로 안되고 있다"며 "보수단체들이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종용하는 외압의 증거들이 있었는데 교육부는 조사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가 정보 공시를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 교과서 도입 논란에 대해서도 김희정 의원은 "당의 입장이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다만 교과서 선정 과정이 온 나라 국민들을 걱정시키므로 지금과 같은 시스템이 매년 반복되서는 안된다"며 "개선 방안과 관련해 국정교과서에 대한 것도 고민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국가적 통일성이 필요한 교과목의 경우에는 국정교과서를 채택한다"며 "우리나라가 분단국가인데 종북적인 기술을 한 교과서가 많았다. 분단이나 주변국과의 관계 등에 있어 사실에 기반한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특수적 상황을 생각해야 한다"고 국정교과서 채택에 힘을 실었다.

유기홍 의원은 "지금 선진국들은 검인정 체제를 넘어 교과서 자유채택으로 가고 있다. 국정교과서를 하는 나라들은 사회주의 국가들이나 개발도상국 몇 개 나라에 불과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정교과서로 돌아간다는 것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것이고 다시 유신 교육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국사편찬위원장을 유영익 위원장같이 편향된 사람으로 임명해 놓은 상태에서 국사교과서를 국정으로 한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며 "교과서 논쟁이 이념화된 것은 새누리당과 일부 보수단체들이 기존 교과서를 다 종북 교과서로 모는 과도한 종북몰이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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