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김성동 새누리당 통일위원장은 10일 북한이 우리 정부가 제안한 '설 이산가족 상봉'을 거부한 것과 관련, "북한은 딴소리 말고 당장 이산가족들의 고통 해소를 위한 대화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회의를 거절했다"며 "매년 실시된 키리졸브, 독수리 훈련 등 통상적인 훈련을 핑계 삼았는데, 이는 언제나 보여 온 상투적 수법으로 이번 행태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성토했다.
또 "지난 장성택 처형이 북한 정권의 비민주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한다면 이번 이산가족 상봉 회담 자체를 거부한 것은 북한의 비인도성과 반민족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북한에 비난을 퍼부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좋은 계절에 다시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고 했는데, 이 사람들이 말하는 좋은 계절이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이산가족에게는 오늘 내일이 절박한 실정"이라며 "남측에서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한 사람이 12만8천800여명인데 이 가운데 5만6천명은 이미 사망했고 남은 7만2천여명 중 대부분이 80세 이상 고령"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분단의 고통을 겪는 이산가족 문제는 내일로 미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런 인도적인 문제는 정치적 상황과 구분해 지속적으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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