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스마트홈 기기 업체를 손에 넣었다. 이에 따라 관련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색제왕 구글이 스마트홈 기기 제조사인 네스트랩스(Nest Labs)를 현금 32억 달러(약 3조4천억원)에 인수했다고 IT매체 리/코드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스트랩스는 2010년 애플 아이팟 아버지 토니 파델과 아이폰 소프트웨어 매니저였던 매트 로저스가 함께 세운 회사다. 이 회사는 자동 온도 조절 장치와 디지털 화재 경보기 등 스마트홈 기기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디지털 온도 조절 장치는 출시 당시 주문이 폭주했으며 1년치 물량이 며칠만에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개당 가격이 250달러(약 27만원)임에도 불구하고 디자인과 기능의 차별성 때문에 대박 상품이 될 수 있었다.
구글은 이번 인수로 혁신적인 네스트의 스마트홈 기기 뿐 아니라 유능한 인력을 확보하게 됐다. 네스트는 설립 당시 애플 출신 직원들이 많이 합류했으며 설립자를 포함해 이들은 하드웨어 디자인 베테랑이다.
구글은 세상을 하나로 연결하는 사물인터넷 전략을 추진해왔다. 유휴 TV주파수를 활용하거나 성층권에 거대한 풍선을 올려 인터넷망을 구축하려는 작업도 이 전략의 일부라 할 수 있다. 구글의 원대한 전략이 최근 스마트그리드 사업 차질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구글은 스마트계량기를 제공해 스마트홈 시장을 장악하려 했었다. 하지만 전력회사나 통신사가 구글을 배제한 채 독자노선을 걷고 있어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네스트 스마트홈 기기가 이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 따라서 구글의 사물인터넷 전략이 이번 인수로 다시 가속화 될 전망이다.
네스트도 구글에 둥지를 틀면서 글로벌 판매망과 플랫폼을 활용해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스트는 구글에 인수된 후에도 자체 브랜드로 제품 생산을 계속 한다.
[리/코드] Google Acquires Smarthome Device Maker Nest for $3.2 Bill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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