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재차 거론되고 있다. 당초 불출마를 시사했으나 당 안팎의 거듭되는 요구에 출마 여부를 고심하기로 입장을 선회하면서다.
특히 정 의원은 2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같은 당 정병국 의원 출판기념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서울시장 도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 의원은 "서울·경기 선거는 중요하고 어려운 선거"라며 "그동안은 내가 나가지 않아도 다른 좋은 후보들이 많이 계시니까 그 분들을 돕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선거를 돕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우리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이야기를 홍문종 사무총장과 나눴다"고 밝혔다.
앞서 홍 사무총장은 전날 정 의원을 직접 만나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요청했으며, 이에 정 의원은 "미국 출장 중 다시 한 번 고민해 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오는 23일 출국해 미국에 열흘간 머문 뒤 귀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여부는 설 연휴 직후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경선 문제에 대해 "당의 제도들 역시 다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제도의 취지를 살려 운영하는 게 필요하다"며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에 당내에서는 정 의원과 함께 최근 유력 후보로 떠오른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출마를 결심할 경우 '빅매치 경선'으로 흥행몰이를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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