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지방선거 전 3월 창당을 선언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에서 안 의원 자신이 서울시장에 나서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중앙일보는 22일 안철수 의원 측 핵심인사를 인용해 새정치추진위원회 윤여준 의장이 최근 안철수 의원에게 "지금 서울시장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으면 안 의원이 나갈 각오를 해야 한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윤 의장은 이에 대해 '마지막 카드'라는 단서를 달아 이같이 제안했고, 안 의원은 "국회의원에 당선된 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나가면 시민들이 뭐라고 하겠느냐"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안 의원 측근들은 대체적으로 이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무소속 송호창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런 대화를 한 적도 없고, 개별적으로도 그런 이야기를 한 사실도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안철수 의원도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후보 출마 가능성에 대해 '0%다.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던 상황으로 오늘 신문에서 나온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 측 윤태곤 비서관 역시 "윤여준 의장 역시 이같은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며 "과거 주변에서 이같은 말이 흘러나온 적이 있었는데 안 의원 본인도 이에 대해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한 바 있다. 전혀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 같은 말은 안 의원 측의 인물난에 대한 깊은 고민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이번에는 양보받을 차례"라고 했지만 사실상 박원순 서울시장을 능가할 만한 경쟁력을 지닌 후보를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안철수 의원 측이 6·4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모두 내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인물 경쟁력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신당의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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