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소프트웨어(SW) 교육이 사교육을 부채질한다는 우려는 오해일 뿐이다. 2013년부터 베트남어가 수능에 포함됐지만 사교육이 늘어나진 않았다."
안성진 한국컴퓨터교육학회 회장은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소프트웨어 교육의 필요성과 활성화 방향 포럼'의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안성진 회장은 "SW 교육이 사교육이 늘린다는 주장은 반대를 위한 명분을 찾는 것일 뿐 실제 통계 데이터를 보면 완전히 다른 얘기"라고 강조했다. 국민권익위와 교육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사교육비 지출현황에 따르면 영어가 33.3%, 수학 32.7%, 운동 19.7%, 미술 15.6%의 순이었다.
그는 또한 "학습 부담을 가중시키고 선행학습을 유도하는 주범은 영어와 수학이지 과학 분야는 사교육이 별로 일어나고 있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SW 교육을 단순히 주입식·직업 교육으로 보는 시선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SW 교육은 외워서 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고 "정보과학의 원리를 이해하고 코딩을 하는 게 주입식으로 가능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SW 교육은 컴퓨터 기반 논리적사고(computational Thinking)를 기반으로 한 인간의 창의성을 끌어올리는 지식정보화 사회의 정보과학교육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국내 SW 교육의 현실은 초라하다. 영국은 컴퓨팅 과목을 전학년에 필수적으로 포함시킨 데 반해 한국은 2006년 46.8%에서 해마다 줄어 2012년에는 8%만(중학생 기준)이 컴퓨터 과목을 선택했다.
그는 "창의성이란 결국 문제에 대한 여러 가지 해결방안을 생각해내는 것"이라며 "새로운 시대에서 창의성을 발휘하는 수단이 바로 컴퓨터적 기반 논리적 사고이며 그 기반이 되는 교육 과정이 정보 과학"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택과목 수를 늘리거나 필수화하자는 것이 아니라 선택의 폭을 넓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40여 개에 달하는 선택 과목 중 컴퓨터 관련 과목은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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