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주행거리가 짧고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차 같은 중고차를 구입하려면 대형차보다는 경차를 구입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작은 차일수록 얼마 타지 않은 채 중고차시장에 내놓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 중고차전문업체 홈페이지에 등록된 지난해 중고차 매물 130여만대의 주행거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배기량 1천㏄ 미만 경차는 주행거리 1만~3만㎞ 미만인 매물이 전체의 30.4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주행거리 1만㎞ 미만이 15.73%로 나타나 전체 중고차 매물로 올라온 경차 가운데 절반가량이 3만㎞도 채 타지 않고 중고차시장에 나왔다.
소형차 역시 1만~3만㎞ 주행거리 차가 20.7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3만~5만㎞(16.18%), 5만~7만㎞(15.57%) 차도 매물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절반 이상이 5만㎞도 타지 않은 상태에서 중고차 매물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형차는 7만~9만㎞ 이상 탄 차가 13.57%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전체 대형차 10대 가운데 4대 이상이 5만㎞ 이상 주행한 후 중고차 매물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차 보유고객이 상대적으로 차를 오래 탄 후 중고차시장에 내놓은 셈이다.
대형차는 신차나 중고차 모두 가격대가 높아 구입 후 중고차로 되파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또 리스로 이용하는 경우도 많아 법인이나 개인사업자가 3년간 이용 후 중고차로 되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행거리가 긴 매물이 많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경차나 소형차에서 주행거리가 짧은 매물이 많은 건 여성구매비중이 높은데다, 사회 초년생이 첫 차로 선택해 구입한 뒤 1~2년 타다가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 더 큰 차로 바꾸는 일이 많기 때문"이라며 "신차 같은 중고차를 구입하려면 경차 등 작은 차량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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