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선거중립 위해 '朴心' 논란부터 선긋기해야"

[이영은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선거 중립을 지시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박심(朴心) 논란부터 명확한 선긋기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우리 정부에서 선거중립 훼손사례가 발생할 시에는 절대 용납하지 않고 엄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민주당 박수현 원대변인은 "대통령의 선거중립에 대한 바람이 한낱 공허한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지방선거 후보자로 나서려는 김황식 전 총리나 서병수 의원 등에 대한 박심 논란에 명확한 선긋기부터 우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 낙점을 바라고 박심의 향배만 주목하고 있는 이 와중에 유체이탈 화법의 선거중립 운운은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꼬집으며, "청와대부터 이런 논란에서 자유로워야 비로소 선거중립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의 선거중립 지시가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발생한 국가기관 불법 대선개입에 대한 특검이 수용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대선에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국가기관들이 전방위적으로 동원됐으며, 심지어 이를 공정하게 수사해온 검찰의 특별수사팀마저 찍어내 버린 것을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면서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에 대한 진실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검을 수용하지 않는 대통령의 선거중립 구호에 진정성을 느낄 국민은 아무도 없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