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는 일명 '박근혜 시계'가 온라인 공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국회의원,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선물한 '대통령 시계'가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3일 인터넷 공간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 세금으로 만든 시계를 선거 운동에 이용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대통령 시계를 굳이 당협위원장을 통해 배포한다. 불법선거운동 하라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양승조 의원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가 거꾸로 흘러가고 있다는 국민의 비판이 높은 상황에서 기름을 붓는 시계"라며 "구태정치 대명사인 시계 선거운동이 2014년 새해 슬며시 고개를 드는 것이 아닌지, 과거 금권 선거 운동이라는 잿빛 악습이 또다시 되살아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새누리당은 근거 없는 정치 공세이며 과거 야당도 여당 시절 했던 일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게시판 등 온라인 공간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화 변호사는 트위터에 "홍문종 사무총장이 선거운동용으로 시계를 제작, 배포하였음을 시인했다"며 "선관위는 즉시 선거법 위반에 대해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이 밖에 네티즌들은 "혈세로 만들어서 시계 잔치를 여당 의원들끼리...한심한 작태다", "시계 자체 보다도 '용도'가 문제다", "홍문종 사무총장이 '잘 활용하라'며 준 것은 선거에 활용하라는 뜻 아닌가", "누가 봐도 선물이 아니라 '뇌물'입니다. 선관위 뭐하나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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