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野, 특검 꿈도 꾸지 말라"

[채송무기자]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최근 야권의 국가기관 대선 개입 특검 요구에 대해 "꿈도 꾸지 말라"고 강력한 입장을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1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한해 내내 대선 불복 한풀이로 국회를 마구 휘저였던 민주당이 이제는 국회를 넘어 사법부까지 제멋대로 좌지우지하려 한다"며 "심지어 무죄 프로젝트 뒤에 권력의 손이 있다는 음모론까지 만들어 사법부를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정략을 위해 민주주의의 근간인 삼권분립 원칙을 송두리째 흔드는 것으로 이는 국민과 헌법 위에 군림하려는 슈퍼갑의 행태"라며 "민주주의의 진짜 위기, 삼권분립의 위기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더욱 개탄스러운 것은 민주당의 생떼에 새정치를 주장하는 안철수 신당까지 합세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은 이것을 계기로 한 몫 보겠다는 집단 환각에서 빨리 깨어나야 한다. 특검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여권을 강력히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 의원 4인이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힐난했다.

최 원내대표는 "국정원 여직원도 엄연한 우리 국민인데 국민을 멋대로 감금하고 시종일관 죄인 취급을 해놓고 사실 관계를 가리는 검찰의 조사조차 불응하는 것은 특권적 인식이 아니라면 불가능하다"며 "입만 열면 국민과 형평, 정의를 외치는 집단의 극단적 자기 모순"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범죄행위자가 소환조차 불응하는 것은 의원의 특권 중 가장 큰 특권"이라며 "이런 특권을 국회의원이 누려도 되나. 이래놓고서도 입만 열면 특권 내려놓기를 주장하는 야당은 정말 겉다르고 속 다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