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엔씨소프트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났지만 14일 증권사들은 기대 이상으로 잘한 성과라며 호평을 쏟아냈다. 특히 우려됐던 중국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의 성과가 훌륭했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지난 13일 엔씨소프트는 작년 4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은 2천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감소, 영업이익은 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9% 감소, 순이익은 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2%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키움증권의 안재민 애널리스트는 "기대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로열티 매출액이 3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2.1% 늘어나며 이익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가장 관심이 높았던 중국 블소의 로열티 매출액이 220억원 수준으로 상당히 양호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 이후 중국 블소 트래픽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 우려가 상당히 컸으나, 이를 상쇄시킨 매출이라는 진단이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도 "4분기 중국 블소 로열티 매출액 추정치인 220억원은 기존 추정치였던 144억원을 대폭 초과한 서프라이즈 수준"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중국 블소 영업은 트래픽, 사용자 반응, 매출 흐름 등 모든 지표가 긍정적 흐름이었으나 새해 들어 트래픽 감소가 나타나 주가가 과도한 조정을 받았다"며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트래픽은 통상 론칭 직후 서버 증설 시 폭발 후 로열티 높은 사용자 중심으로 하향 안정화 과정을 거치기 마련으로, 4분기 중국 블소 매출액이 200억원 이상의 폭발적 호조를 시현한 것으로 확인돼 우려가 일소됐다"고 강조했다.
KB투자증권의 최훈 애널리스트는 "엔씨의 중국 블소 실적 모멘텀은 2014년에 국한되지 않고, 2015년까지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4분기 실적과 중국 블소 초기성과에 대한 우려가 소멸된 만큼 적극적인 매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중국 블소 외에도 올해 다양한 게임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애널리스트들은 이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분위기다. 올해 중순 길드워2 중국, 올해 하반기 블소 기타지역(북미·유럽, 일본·대만, 기타) 및 길드워2 기타지역(한국, 일본·대만, 기타), 올해말 또는 내년초 길드워2 북미·유럽 확장팩 출시 등이 줄줄이 대기중이다.
이트레이드증권의 성 애널리스트는 "길드워2 중국, 길드워2 한국, 길드워2 북미·유럽 확장팩 등은 상당한 수준의 퍼포먼스가 예상되는 이벤트로, 엔씨소프트 실적이나 주가에도 큰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한편, 14일 오전 9시 19분 현재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일 대비 1.63% 하락한 21만1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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