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국내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 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나임네트웍스(대표 류기훈)가 한국HP(대표 함기호)와 SDN 시험(test-bed) 플랫폼 '레인보우'를 17일 출시했다.
SDN 테스트베드 솔루션으로는 '피카에잇(PICA8)'이 널리 이용되고 있지만 이는 폐쇄형 솔루션으로 오픈소스를 패키지한 오픈형 테스트베드 솔루션은 레인보우가 세계 최초다.
나임네트웍스는 이날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레인보우 플랫폼 기자간담회를 열고 SDN 테스트베드 구축 프로젝트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인터넷 기술과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미국의 '인터넷2', 캐나다 '사바(SAVI)', 일본 'JGN-X'와 같은 테스트 베드 구축 프로젝트를 국내에서도 시작하겠다는 포부다.
레인보우는 SDN으로 네트워킹 환경 전환을 시도하는 기업과 연구소들이 사전에 정합성 테스트와 적용사례 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패키지 솔루션이다. 초기교육에서부터 사후지원까지 한번에 SDN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국HP의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가 기본으로 장착됐으며 라즈베리파이 솔루션에 오픈가상스위치(OVS)를 설치해 풍부한 테스트가 가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네트워크 환경(Topology)을 제공한다.
또한 현존하는 오픈소스 콘트롤러와 애플리케이션, HP의 상용 콘트롤러가 가상머신에 탑재돼 각각의 환경에 적합한 솔루션을 테스트하고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저비용으로 간편하게 SDN 테스트 환경 구축
나임네트웍스는 올해 국내 SDN 시장이 시범사업 시기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서비스사업자들이 올해 SDN 시범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SI 기업들도 SDN 도입을 위한 별도의 테스크포스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도 공공 목적의 공용 테스트베드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학과 연구소, 벤처기업들에서도 소규모의 테스트베드 운영을 통해 SDN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시작한 상황이다.
류기훈 나임네트웍스 대표는 "국내 SDN 시장은 올해 준비기를 지나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네트워크 기업들이 언젠가는 SDN으로 전면 전환할 것으로 보여 테스트베드 표준화와 단품 구매시보다 최대 40%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SDN에 익숙하지 않은 기업이나 연구소가 테스트베드 플랫폼에 최대한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나임네트웍스의 이론 교육과 설치 교육을 모두 수강한 이후 완성된 맞춤형 플랫폼 형태로 장비가 배송된다. 이후에도 최신 기술자료와 추가테스트 매뉴얼 등이 추가로 제공될 예정이다.
나임네트웍스는 올해 100개 세트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에는 거점별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정부기관과 논의해 이를 중앙으로 통합하는 대규모의 테스트베드 센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나임네트웍스는 국내 10여개 시스템통합(SI) 및 네트워크통합(NI) 기업, SDN 솔루션 개발사들과의 레인보우 파트너십 체결도 추진중이다.
류 대표는 "2014년 하반기에 레인보우가 전국적으로 설치되고 국내 고객사들이 1차적인 테스트를 마친 후 각 테스트베드를 전국적으로 연결하는 작업(confederation)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플랫폼 구현 성과를 해외로 수출할 수 있도록 글로벌 벤더들과 공조하여 레인보우를 국제적인 SDN 테스트베드 플랫폼으로 브랜드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임네트웍스는 SDN 포럼인 오픈플로우 코리아의 주요 구성원들이 나와 만든 회사로 파이오링크의 SDN 전문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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