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당이 한국전력 사외이사로 새누리당 출신인 조전혁 전 의원과 최교일 전 서울중앙지검장, 이강희 전 의원을 임명한 것을 두고 '전방위적인 낙하산 인사'라고 평가하며 질타했다.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인 오영식 의원과 이원욱 의원은 민주당 의원 30여명의 서명을 받은 성명을 발표하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박상증 목사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임명과 한국전력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비판했다.
오 의원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때 낙하산 인사가 없음을 공언했지만, 지금 낙하산 인사는 심각한 인사 왜곡까지 초래하고 있다"며 "친박 뉴라이트 인사인 박상증 목사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임명은 민주화 운동에 대한 모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의원은 "이는 역사 왜곡과 같이 민주화운동 폄하와 독재 정권 미화 의도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정부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까지 정권의 전리품으로 생각하는 안하무인격 태도부터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욱 의원은 "한국전력 사외이사들을 보면 하나같이 새누리당과 가깝거나 새누리당 출신이고, 전력과 아무 관계가 없는 이들"이라며 "민주당은 박근혜 정권의 낙하산 인사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밝혀나가겠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한정애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한국전력공사의 사외이사에 대해 "3명은 모두 전력 혹은 에너지 분야의 경력이 전무하다"며 "대통령이 그렇게 주장한 전문성은 찾아볼 수가 없고 정치적 고려와 특혜만 강조된 인사일 뿐"이라고 맹공격했다.
한 대변인은 "조전혁 전 의원은 전교조 명단 공개로 벌금형을 받고, 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홍보로 논란을 일으켰고, 최교일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봐주기 수사로 대표적인 정치검사로 지목됐다"며 "이강희 전 의원 역시 대표적인 친박 인사"라고 지목했다.
한 대변인은 "안전행정부가 민주화기념사업회 이사장에 사회 각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대선 때 공개적으로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던 박상증 목사를 이사장으로 임명했다"며 "이 역시 대표적인 보은 인사이자 전방위적인 자기 사람 심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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