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삼성증권은 19일 거래대금이 급감한 현 상황에서 개인, 기관, 외국인 등 투자 주체별로 한국 증시에 투자하지 않는 원인을 분석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2조7천억원으로 지난 2010년 이후 일평균 거래대금 5조3천억원의 딱 반토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투자자는 주식시장에 투자할 자금이 마땅치 않은 상태"라고 봤다. 전세대란으로 전세자금 충당도 빠듯한 상황에 주식시장에 투자할 비용이 없다는 설명이다. 또 시장 사이클과 반대로 움직였던 상처 역시 아물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기관에 대해서는 "펀드자금 이탈로 인한 악전고투 상황이 계속 되고 있다"며 "기관이 국내외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를 갖고 펀더멘털(기초 여건)에 대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해도 실적을 확인하기 전까지 섣불리 움직이기 곤란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외국인의 경우 "기관과 마찬가지로 국내 경기와 기업실적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며 "글로벌 증시의 핵심동력이 경기와 정책인 만큼 대외 수출 부문 호조 외에도 내수경기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택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내수 건설사나 건자재 등 몇몇 기업 외에 투자할 만한 대형주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외국인에게는 IT(정보기술)의 성장 정체나 엔저로 무장한 일본차의 약진 모두 부담스럽고 애널리스트의 기업이익 전망치도 더 이상 신뢰하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결국 손익계산이 불확실한 점이 시장을 부진하게 만들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상승동력이 재개되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결과가 확인되 다음 달 이후 우려가 완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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