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지난 2013 회계연도(2013년 4~12월)에 증권사들이 2012 회계연도 이후 처음으로 당기순손실을 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증권사들의 지난 2013 회계연도 잠정실적에서 당기순손실 규모는 -1천98억원으로 나타났다.
동양증권과 한맥증권의 대규모 적자 등이 있었던 데다, 작년 미국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금리상승으로 인해 채권관련 자기매매이익 감소 등 대외적 요인이 혼재된 영향을 받았다.
같은 기간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3%로, 전년 동기의 ROE 1.9%보다 2.2%p 하락했다.
전체 증권사 62곳 중 흑자를 낸 곳은 34개사에 그쳤다. 28곳은 적자를 냈다. 흑자규모(5천936억원)가 적자규모(-7천34억원)에 한참 모자랐다. 전년 대비 흑자전환한 증권사는 4곳, 적자잔환한 증권사는 12곳이었다.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의 경우, 작년말기준 480.0%로, 전분기말보다 15.9%p 낮아졌다. 그러나 지도비율인 150%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한편, 이번 증권사 실적 집계는 작년 3~12월의 기간을 기준으로 잡았다. 현재 12월과 3월결산이 혼재돼 있으나, 다수가 12월 결산임을 감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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