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미국 스트리밍 영화 서비스 넷플릭스가 최근 트래픽 속도 하락으로 서비스 품질이 떨어지자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망접속료 계약을 맺었다.
넷플릭스와 컴캐스트가 브로드밴드 접속료 계약을 체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콘텐츠 전송 서비스 속도와 품질을 보장받기 위해 컴캐스트에 매년 수 백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망사업자와 콘텐츠 플랫폼간 접속료 계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도 컴캐스트와 망접속료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 업체는 특정 지역에서 브로드밴드망을 이용할 경우 서비스 품질 보장을 위해 관련 비용을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 마이클 패터가 말했다.
넷플릭스가 컴캐스트와 계약을 맺은 이유는 이 사업자가 미국 최대 브로드밴드 업체이기 때문이다. 현재 컴캐스트는 미국 가구 23%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타임워너케이블 인수가 완료될 경우 약 3천200만명 가입자를 보유한 1위 브로드밴드 사업자로 거듭날 수 있다.
작년 합병회사 브로드밴드 매출액은 180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144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던 AT&T를 큰 격차로 앞선 것이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PS4)와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원을 통해 제공되는 비디오 게임 다운로드나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는 브로드밴드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넷플릭스와 애플 아이튠스 경우도 마찬가지다.
넷플릭스가 컴캐스트와 망접속료 계약을 맺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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