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올 하반기면 구글과 LG전자가 만든 스마트워치가 출시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넥서스 시리즈에서 호흡을 맞춰온 양사가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까지 협력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구글과 LG와의 전략적 관계 강화 등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24일 CNET 등 외신은 구글과 LG전자가 손잡고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어'와 같은 스마트워치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스마트워치 전용 운영체제(OS)를 개발, 이르면 오는 6월 구글 개발자 콘퍼런스(구글 I/O)를 통해 첫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다. LG전자는 구글 스마트워치 제조사로 참여하게 된다.
구글과 LG전자가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면 이번 MWC2014에서 갤럭시 기어 후속인 '삼성 기어2'를 선보인 삼성전자 등과 웨어러블 기기 경쟁이 본격화 되는 셈이다.
구글과 LG전자는 이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LG전자의 스마트워치는 올 하반기면 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이를 앞세워 웨어러블 기기 경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최근 G시리즈 등에서 역량을 입증한 LG전자의 제조기술을 높이 평가, 스마트워치 등 차세대 기기로 협력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LG전자는 물론 LG디스플레이의 디스플레이 탑재 등 LG계열간 수직계열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협력 강화하는 구글-LG '촉각'
LG전자의 구글 스마트워치 개발 가능성은 최근 LG 계열 경영진이 구글 본사를 직접 찾아 양측 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나선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앞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도 지난해 방한 중 LG전자를 방문, 박종석 MC사업본부장 등 경영진과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LG전자와 구글은 앞서도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4'와 '넥서스5'를 잇달아 내놓는 등 긴밀히 협력해 왔지만 협력분야를 차세대 시장인 웨어러블 기기로까지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구글은 최근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재매각 하는 등 사실상 제조업 진출 계획을 수정, 삼성전자와도 특허공유(크로스라이선스) 등 협력 확대에 나선 상태.
삼성전자는 물론 LG전자와의 협력을 동시에 확대하는 등 멀티 제조업체 전략을 통해 OS 등 소프트웨어의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기어 후속으로 이번에 선보인 삼성 기어2에 자체 운영체제인 '타이젠'을 탑재하면서 이의 견제용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LG전자와 함께 스마트워치 시장에 진출할 경우 구글-LG와 삼성간 OS 및 웨어러블 기기의 대결 양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G와 구글이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에 이어 차세대 기기 시장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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