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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與 전략공천 유지, 국민 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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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 지키는 수구 세력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

[채송무기자]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가 최근 필요에 따라 전략공천제를 유지하기로 한 새누리당에 맹공을 가했다.

심 원내대표는 25일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이 또 다시 대국민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폐기했다"며 "이번 지방선거부터 상향식 공천제를 전면 도입하겠다고 했던 새누리당이 불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전략공천제를 필요에 따라 유지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포문을 열었다.

심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상향식 공천제 도입을 약속한 배경은 지난 대선 때 내걸었던 정당공천제 폐지공약을 뒤집은데 따른 보완의 성격"이라며 "새누리당이 정당공천제 유지입장과 더불어 보완 방안으로 상향식 공천제를 제시한 것은 정당정치 발전의 측면에서 바람직하고 유의미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심 원내대표는 "기존의 전략공천 관행은 국민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후보공천의 구조적 원인이었다"며 "지역에서 활동하는 당원과 지역주민들의 뜻을 수렴하는 방식의 상향식 공천제는 건강한 정당정치를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분명 진일보한 제도"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 약속이 불과 5일 만에 다시 뒤집혔다"며 "새누리당은 정당개혁 의지를 보여주기는커녕 기득권을 지키는 수구세력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으로 참으로 답답하고 한심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개혁의 핵심은 거대양당이 오랜 세월 공고히 쌓아온 기득권을 내려놓으라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기득권 유지에 급급해 며칠 전 약속도 뒤집어버린 것은 정당혁신을 염원하는 국민들을 또다시 우롱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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