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제 3지대' 신당 창당을 전격 선언한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연합은 3월 말까지 통합 신당을 창당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공동운영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4 지방선거 전까지 새정치를 위한 신당 창당으로 통합을 추진한다고 선언했다.
절차적으로 '제 3지대'에 정당을 만든 뒤, 당대 당 형식으로 양당이 흡수되는 형태를 띄게 되는 것이다.
신당 창당 합의가 급박하게 이뤄진 만큼 현재까지 양측이 합의한 것은 5:5로 구성된 창당준비위원회를 만들어 신당의 대표 선출 및 광역단체장 후보 등 구체적인 논의를 빠르게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당장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3시 신당 창당 관련 실무단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협의에 나선다.
통합 신당 창당 프로세스와 관련해 민주당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신당 창당을 3월 말까지 법적으로 충분히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
최 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기초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당의 업무가 어마어마하게 줄었다"면서 "현실적으로 3월 말이면 신당 창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가깝게는 4월6일 광역단체장 후보를 일괄 경선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니 이에 맞추는 것도 중요한 고려였다"고 덧붙였다.
최 본부장에 따르면 통합 신당은 3월 말까지 법적인 창당 절차를 완료하고, 3월 하순부터 전당대회를 시작한다. 비슷한 시기에 전국순회도 시작된다.
정당법에 따르면 신당 창당을 위해서는 최소한 시·도당 5개 지역에서 창당대회를 진행해야 한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이날 합의 사항에 대해 오는 3일 각각 추진 절차를 거친다. 다만 각 당 내 반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향후 창당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최 본부장은 "트위터상이나 비서실장, 수석대변인이 고문단 원로 핵심지도자들에게 전화를 드렸는데 절대적으로 문제가 없는 걸로 나왔다"면서 당 내 반발 기류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저희를 지지해주신 분들께 (통합 신당 창당 합의에 대한) 설명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내일 추인 과정에 대해서는) 회의 결과를 미리 단정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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