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국내 금융권 최초로 리눅스 운영체제(OS) 기반으로 구축된 한국거래소(KRX)의 차세대 시장시스템이 3일 가동을 시작했다.
KRX의 차세대 시장시스템인 '엑스추어플러스(EXTURE+)는 총 26개월간 개발된 시스템이다. 6개월에 걸친 회원사 테스트와 모의시장 운영, 두 차례의 이행 리허설을 통해 시스템 점검을 마쳤다.
엑스추어플러스는 유가증권과 코스닥, 코넥스, 파생상품, 채권 등 5개 시장에 대한 초고속 매매 서비스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주문접수 속도의 개선을 위해 비동기(Async) 주문방식을 채택했으며 x86 기반 리눅스 서버와 초고속 네트워크 등의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x86 서버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해 인프라 비용을 이전 시스템 대비 67% 수준으로 낮췄으며 호가건당 개발 비용을 3분의 1수준으로 절감했다.
특히 엑스추어플러스는 옛 시스템인 엑스추어(EXTURE) 보다 매매 체결 처리 성능은 285배나 빨라졌다. 초당 처리건수와 일일 처리용량도 각각 2배 씩 개선됐다.
또한 서버 추가만으로 용량 확장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설계해 거래량 증가 등 시장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시장 규모에 맞게 시스템을 구성해 운영을 시작했지만 시황 급변 시 2주 이내에 확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위험 최소화를 위해 서버를 3중화하고 프로그램을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는 메카니즘을 탑재했다. 매매 체결 핵심기술인 초고속 미들웨어와 메모리 데이터베이스(DB) 등을 자체 개발해 탑재하기도 했다.
KRX 측은 "엑스추어플러스를 통해 핵심 원천기술을 보유하게 돼 IT수출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처리속도 향상과 신속한 신상품 수용으로 시장 유동성 제고와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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