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민주당 전병헌(사진) 원내대표는 11일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 "국정원의 전횡을 방치해오던 박근혜 대통령이 반성과 사과없이 유감을 표한 것은 참으로 기기막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간첩 증거조작 사건에 대한 박 대통령의 뒤늦은 유감 표명은 여전히 안이하고 미흡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직속기관인 국정원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국가망신원' '증거조작원'으로 전락했다"며 "나라 망신은 둘째치고 이제 외국 정부의 공문서 위조와 재판 증거 조작으로 국민을 간첩으로 만드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의 뒷북 압수수색 역시 생색내기 수사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한 즉각적인 해임과 특검을 통한 엄정한 수사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책임을 지지도, 묻지도 않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이고 민심 외면"이라며 "이번 사태의 발단은 대통령의 국정원 기대기와 감싸기 때문에 초래됐다. 이제라도 박 대통령은 분명하게 국정원과 선 긋기에 나서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 원내대표는 '송파구 세모녀 사건'으로 대표되는 우리사회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신당은 이 문제에 답하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잇단 자살과 빈곤을 바라보면서 강력한 통합과 새정치 실천의 시급함을 절감한다"면서 "아무리 노력해도 벗어날 수 없는 절망과 빈곤의 덫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해결해야 할 시급 과제이고 국가의 책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가 국민의 삶과 행복을 보장하는 것이 바로 새정치"라며 "벼랑 끝에 몰린 절박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정체된 대한민국에 활력을 주는 통합의 완성과 이를 통한 새정치 실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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