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1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견실한 경영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권 부회장은 "올해 세계 경제 상황은 불확실한 요인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 중국 기업의 부상, 일본기업의 재부상 등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권 부회장은 2014년 경영방향도 제시했다.
첫째, 부문별 사업경쟁력 강화로 전자업계 리더십을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휴대폰, TV, 메모리 등 주력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기술 리더십을 지속 강화해 1위 업체로서 절대 우위를 견지한다는 전략이다. 생활가전, 네트워크, 프린팅 솔루션, 시스템LSI, LED 등 육성사업은 기술 개발과 사업기반을 강화해 성장을 가속화 할 방침이다.
둘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과 리스크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질을 확보해, 어떤 상황에서도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견실경영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설비, 제조, 유통, 마케팅 등에 대한 투자를 제품과 지역별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집행해 자원 운용 효율을 제고할 계획이다.
셋째, 지속성장을 위한 미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부품과 세트, 서비스와 솔루션 등 다양한 밸류 체인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차별화된 에코시스템 구축을 확대하고, 기술혁신을 통한 리더십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의료기기와 같이 미래 성장 동력인 신규사업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동시에 B2B 사업역량도 확충해 더 큰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권 부회장은 "올해는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빠르게 회복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다양한 리스크 요인을 줄이고 초일류 수준의 경영을 펼쳐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격변기 속에서도 신경영에 과감히 도전해 글로벌 전자업계 선두자리에 우뚝 오른 것처럼 계속 도전정신을 새기며 초일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는 400여명의 주주, 투자자가 참석했다. 연결기준으로 매출 229억원, 영업이익 37조원 등 2013년 영업실적이 보고됐으며, '25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2개 안건이 다뤄졌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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