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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당내 경선룰 반발에 "당헌·당규 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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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는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지만…애당심 갖고 판단해야"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김재원(사진) 전략기획본부장은 14일 우근민 제주지사와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권철현 전 주일대사가 경선 룰 변경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 "변경의 여지가 없는 것을 넘어 변경할 권한도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김 본부장은 이들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데 대해 "정치인들이 스스로의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겠지만 애당심을 가지고 당을 위해서 조심스럽게 판단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우선 김 본부장은 제주지사 후보 경선을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확정한 것과 관련해 "시도지사 경선 방식은 원칙적으로 2:3:3:2(대의원 20%, 일반당원 30%, 국민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인데 이른바 취약지역의 경우 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동원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이것도 또 다른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저희들은 당헌·당규 아래 규율을 정하고 그 규율에 따라 공정하게 경주를 시키는 입장"이라며 "우리 당에 입당을 하신 분이 당헌·당규를 따르지 않으면 참으로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주자들에게 공정한 룰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한 것이지 특정인에게 불필요하게 유리한 방식으로 룰을 확장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당원들이 좀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시장 경선 룰과 관련해서도 "당헌·당규는 나라로 말하자면 헌법과 법률인데, 그에 따르면 부산시장 후보 경선의 유일한 방법은 현재의 경선 룰이다. 권 전 대사도 우리 당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하신 분으로, 당헌·당규를 누구 보다 잘 아신다고 생각한다"며 '변경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편 김 본부장은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 조작 의혹과 관련해 야당 뿐 아니라 여당 내부에서 조차 남재준 국정원장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데 대해 "검찰이 명예를 걸고 제대로 수사해 국민들이 더 이상 의혹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른 제재 조치나 제도 개혁이 뒤따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당의 특검 요구에 대해선 "수사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특검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수사를 하지 말자는 이야기와 똑같다"며 "검찰이 철저하고 완벽하게 수사를 하도록 기회를 주고 그 결과를 평가한 뒤 판단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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