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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받는 창조경제타운의 멘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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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명 멘토, 답변율은 30~40%에 그쳐

[백나영기자] 누구나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포털사이트 '창조경제타운'의 멘토링 운영이 기대치를 밑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창조경제타운의 이용자를 지난해보다 4배 증가한 80만까지 확대하겠다는 미래창조과학부의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창조경제타운의 핵심서비스인 멘토링을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창조경제타운은 일반 국민들을 비롯한 예비창업투자자와 전문가들을 연결시켜주고,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멘토링을 통해 전 국민에게 창조경제를 독려하고, 창조경제의 기반을 확산하겠다는 취지인 것.

하지만 당초의 기대와 달리 멘토링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조경제타운 사이트 내 'Q&A, 개선의견'에 가장 많이 올라오는 내용은 멘토링 시스템 불만에 관련한 글들이다.

날짜순으로 약 100개 정도의 Q&A 게시물을 살펴본 결과, 약 4분의 1 정도가 멘토링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불만의 글이었다. 적게는 1주일 많게는 3달 동안 멘토의 답을 받지 못했다는 제안자들도 있었다.

실제로 직접적인 멘토링을 원하는 제안자들이 글을 올리는 '멘토와의 대화'를 살펴보니, 하루 평균 약 30명이 멘토와의 대화를 요청하지만, 최근 일주일 사이의 답변율은 30~40%에 그쳤다. 3개월 이상된 대화에서도 답변율은 70~80%에 그쳤다. 사이트에 등록된 멘토가 3천명이상 이라는 점에서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답변율이다.

멘토의 대답에 성의가 없다는 답변과, 제안한 내용에 적합한 멘토 선정이 어려워 멘토링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한 제안자는 "멘토를 선택할 때 학력, 직종 등이 제대로 태그가 돼 있지 않아 제안내용과 관련된 멘토를 선택하는데 매우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제안자는 "한달이 지나도 답변이 없고 A라는 물음에 B라는 답변이 돌아왔는데, 이것이 진정 창조경제 타운을 통해 멘토를 찾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답변이 맞는지 의심스럽다"며 "다소 번거롭더라도 멘토의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 좀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명승은 벤처스퀘어 대표는 "멘토와 멘티는 이해관계나 결속력을 가질만한 요소가 있어야 하는데, (창조경제타운의 멘토링은) 그런 요소들이 없이 지나치게 자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온라인으로 멘토링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운영자가 멘토에게 목적의식을 부여하는 한편, 멘티를 적절하게 연결시켜주거나 오프라인 멘토링까지 확대하는 등의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재능기부형태로 멘토링이 진행되다보니 멘토의 동기가 부족해 답변이 지연되기도 하고, 제안자가 제시한 아이디어에 딱 맞는 멘토를 찾기가 힘든 경우도 있어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가 있다"며 "국민들이 보다 신속한 답변을 받을 수 있도록 총괄멘토제(1차적으로 총괄 멘토가 아이디어에 대한 답변을 제공)를 실시하고, 멘토링 데이(한달에 한 번), 오픈 아이디어 캠프(두달에 한 번) 등 오프라인 멘토링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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