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지역위원회 창당을 이어가며 3월 26일 창당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김효석(사진) 공동위원장이 재벌과 재벌 총수를 분리해야 한다고 해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의 정강정책을 확정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견이 엿보이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17일 A4 17장 분량의 정강정책 초안을 마련해 민주당 변재일 정강정책분과위원장에게 전달했고, 민주당은 이에 대한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 양측은 18일 새정치연합 안과 민주당 안을 놓고 최종 조율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김효석 공동위원장은 17일 공동위원장단 회의에서 정강정책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재벌 개혁과 관련해서 재벌과 재벌 총수의 문제를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총수의 문제를 재벌 문제로 봐서는 안된다. 반 기업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 변재일 정강정책분과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의 공식 입장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적 입장이 나왔다. 진성준 의원은 기자에게 "그간 우리 경제에서 재벌이 한 업적도 있지만, 부정적 측면도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재벌 개혁은 필요한데 기계적으로 재벌과 재벌 총수를 떼어놓고 볼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김효석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새정치비전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해야 하므로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진행 중인 정강정책 논의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측이 정강정책 논의를 오는 26일 창당대회 이전에 완료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이견이 조금씩 불거지고 있어 양 세력간 화학적 결합이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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