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야권 무소속 연대인 부산시민대연합을 제안했다.
오 전 장관은 18일 성명을 통해 "부산의 20년 일당 지배 체제를 뛰어넘기 위한 부산시민대연합을 제안한다"며 "정치색·이념·정파를 떠나 변화를 통한 부산 발전을 염원하는 정당·사회단체· 개인 등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오 전 장관은 "부산은 지난 20년간 일당 일색의 정치 풍토로 인해 다양성과 경쟁이 사라져, 정치·경제·문화 등 도시의 모든 분야가 침체되고 있다"며 "다가오는 6·4 지방선거를 놓친다면 낡은 부산의 정치 체제가 장기간 연장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오 전 장관은 "부산시민대연합은 새누리당·새정치민주연합 등 자신의 고유 정치이념을 유지하면서 대연합에 들어와 함께 활동할 수 있다"며 "시민의 행복을 위한 부산 발전이라는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정당, 조직, 개인의 가입을 환영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의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인 김영춘 전 의원은 '이제는 오거돈을 냉정한 경쟁 상대로 생각하고 마이웨이할 수밖에 없다'고 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전 의원은 오 전 장관의 부산시민대연합 제안에 대해 "무소속 후보가 자기 언덕을 만들려는 노력으로 크게 보지 않는다"며 "그 분이 신당 합류를 거부하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순간 우리는 마이웨이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우리는 창당과 함께 신당 후보들의 비중을 높여 시민들에게 이들을 알려야 한다"며 "신당 후보가 정해지면 선거를 완주해 우리의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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