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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한길·안철수, 원자력방호법 처리 결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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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법 연계 안돼…인질정치이자 오기정치"

[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은 오는 20일 열리는 3월 임시국회에서 원자력방호방재법 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민주당 등 야당에 협조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9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이 원자력방호방재법과 방송법 일괄 처리를 요구하고 있는 점을 겨냥, "원자력방호방재법과 일괄 처리될 법안이 있으면 연계하는 것은 옳지만 전혀 연관성 없는 방송법 처리를 연계시키면 국민 눈에는 국회선진화법을 악용하는 정쟁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처리할 국사가 있으면 처리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그 공방은 뒤에 하면 된다. 여야는 이 법안을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며 "야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당명을 보인 데는 새 정치에 대한 각오가 있을 것이다. 존경하는 김한길·안철수 공동위원장의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핵문제가 상존하고 핵안보정상회의 의장국이었던 우리나라가 국제적 약속을 먼저 지키고 국격을 높이는 것에 당리당략을 걸어선 안 된다"며 "새 정치면 새 정치 답게 하루 속히 원자력방호방재법이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해 달라"고 촉구했다.

5선 중진인 정의화 의원은 "원자력방호방재법에 문제가 있으면 이 법을 논의하자고 해야지, 다른 법도 제안했는데 그것을 통과시켜주면 이 법을 통과시키겠다는 것은 아주 나쁜 태도"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4선 정병국 의원도 "자신들 입맛에 맞는 방송법 처리를 위해 원자력방호방재법을 처리하지 않는 민주당은 인질정치, 오기정치를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새 정치를 하겠다는 야당이 원자력방호방재법을 지연시키며 발목잡기를 계속하고 있다. 국가의 외교력을 떨어뜨리는 구정치의 전형"이라며 "민주당은 24일 이전에 원자력방호방재법을 통과시키는 데 협력해야 하고, 신당을 추진하는 안철수 의원도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 최근 시중에 우스개소리로 회자되는 말이, 산 중에 뱀이 나타났는데 현대 사람들은 무조건 때려잡자고 얘기했고, 삼성 사람들은 이건희 회장한테 물어보고 잡자고 얘기했다고 한다. 또 LG 사람들은 삼성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 결정하자고 얘기했는데 민주당 사람들은 안철수 의원한테 물어보고 하자고 얘기했다고 한다"면서 "19대 국회 개원 때부터 중요한 법안처리 때마다 발목잡기로 일관해온 민주당과 손을 잡은 안철수 의원은 원자력방호방재법 통과에 어떤 입장인지를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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