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정몽준 의원은 19일 경쟁자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에 "서울시장 후보 경선과 관련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개입 의혹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의원 측 이수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의 공무원 선거 개입 불용 방침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라도 두 사람이 언제 무슨 내용을 상의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김 전 총리가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 실장과의 전화통화 여부를 묻자 "김 실장과는 법조계 선배이기 때문에 이런 저런 문제에 관해 상의를 한 적은 있다"고 답해 '박심(朴心) 논란'이 일었다.
이 대변인은 "해명에서 '안부 전화'만 했다고 말했는데, '안부 전화'와 '이런 저런 문제에 관해 상의를 했다'는 말이 같은 의미라고 보기는 어려운 만큼 이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김 실장과는 법조계 오랜 선후배로 교류해왔을 뿐 아니라 인간적인 면에서도 많은 교류가 있다"며 "김 실장의 처가가 광주여서 처가 사람들과 알고, 집안 어른들과도 친밀하게 지내는 그야말로 친밀한 사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그런 사이에서 독일에서 귀국해 안부 인사를 드리며 이런 저런 세상 이야기를 한 것이지, 서울시장 출마를 타진했다든지 (김 실장이) 나에게 권유했다든지 그런 일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권유나 타진이 있었다면 지금 이렇게 늦게 (경선에) 들어와서 따라잡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까지 왔겠느냐"면서 "서울시장 출마는 나 자신의 고뇌 끝에 나온 결론이지 김 실장이나 다른 어느 분과 상의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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