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CJ그룹이 올해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의 비전 달성을 위한 장기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21일 CJ그룹은 CJ(주)의 '제 61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내부 혁신을 가속화하고, 올해 성장과 이익이 함께하는 한 해로 만들어 가기 위해 3가지 경영방침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이관훈 CJ(주) 전 대표는 "올해도 예측하기 어려운 정치, 경제적 이슈로 기업 경영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주어진 환경은 어렵지만 전 구성원이 목표를 향해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도전정신으로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CJ그룹은 올해 창의와 혁신으로 낭비를 제거함으로써 경영의 효율을 높여 수익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구조혁신과 비효율 제거를 통한 현금흐름(Cash Flow) 중심의 경영 정착을 이뤄내 경영의 안정성을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CJ그룹은 올해 선택과 집중의 원칙아래 경쟁력 있는 사업부문을 더 개발,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체계적인 계획과 검증된 역량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고, 핵심 역량과 트렌드에 기반한 미래 성장분야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공존과 공생의 중요성이 급부상하면서 기업의 CSV 활동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사업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CSV도 체계화 할 것"이라며 "진정성있는 CSV 정신을 기반으로 한 업무 수행으로 타의 모범이 될만한 성공적 CSV 사업 모델을 구축해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현 회장의 부재로 인한 오너 리스크를 겪고 있는 CJ그룹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 18조8천517억원, 영업이익 7천861억원, 당기순이익 3천226억원의 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불안정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온 임직원들이 각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지위를 더 확고히 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한 결과, 여러 사업 부문에서 의미있는 성과들을 거뒀다"며 "식품 및 식품서비스 분야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체질 개선으로 국내 1위를 더 공고히 하고 비비고 브랜드를 통해 한식을 전세계에 알리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사업에서는 그룹 콘텐츠 계열사들을 통합한 CJ E&M이 본격적인 통합 시너지를 발휘했다"며 "CJ CGV 역시 해외 사이트 확대 등을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 토대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전 대표는 "향후 CJ대한통운과 CJ GLS의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며 "주어진 환경은 어렵지만 올 한 해도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도전정신으로 매진해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CJ(주)는 이채욱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또 강대형 법무법인 KCL 상임고문을 비롯, 김종율 목원대 교수, 이상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을 사외이사로 새롭게 선임했다.
이 밖에 ▲재무제표 승인의 건 ▲감사위원회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도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90억원, 현금배당은 주당 950원(시가배당율 0.9%)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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