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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철현 "朴心? 못난 아들이 아버지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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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이갈 사람은 나…대통령이 민다고 서병수 찍겠나"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부산시장 경선 주자인 권철현 전 주일대사는 24일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과 관련, "원래 못난 아들이 아버지 파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당내 경쟁자이자 친박계인 서병수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권 전 대사는 이날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서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져도 친박계 의원들이 있고 대통령이 자신을 밀고 있으니 당내 경선을 장악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맞는 말일지는 모르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권 전 대사는 "연애할 때도 못난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에게 자신의 비전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우리 아버지가 돈이 많다', '우리 아버지는 이렇게 성공했다'고 말하지 않느냐. 그것에 넘어가는 여자도 있다"며 "서 의원도 (당원들이) 넘어올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권 전 대사는 "지금 부산이 위기이고 부산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권철현 뿐이라는 것을 부산시민이나 당원들이 다 알고 있다. 야권 단일후보 오거돈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권철현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 "이를 다 무시하고 단순히 대통령이 밀고 있다고 해서 서 의원을 찍겠느냐"고 반문했다.

권 전 대사는 경선 룰 결정 과정에서 중앙당이 여론조사 강화 요구를 거부하자 한때 무소속 출마를 검토했다가 결국 경선 참여로 입장을 선회하기까지의 고심과 서운한 감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권 전 대사는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본선에서 부산시민들의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생각으로 세종재단 이사장직까지 던지고 배수진을 친 것인데, 경선 룰이 정해지니 주변에서 '또 당할 것이냐'면서 무소속 출마를 권유했다"며 "많은 고민을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권 전 대사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이명박 후보 특보단장을 지내고도 공천에서 떨어졌지만 수용했고, 19대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 손수조가 공천받았을 때도 참고 도왔다. 그랬던 내가 경선 룰을 안 고쳐준다고 탈당하는 게 맞는 것인지 고민했고, 결국 내 정치철학이자 소신인 '선당후사'를 이번에도 지키기로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권 전 대사는 "당원들을 믿고 가겠다. 당원들이 올바르게 판단할 것이다"라며 "눈 앞의 작은 이익이나 유혹 보다 진정 부산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할 것이다. 부산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은 권철현 뿐이라는 부산시민들의 견해를 당원들도 소중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새정치민주연합'의 파괴력에 대해선 "부산에는 별 영향이 없다"며 "오거돈 후보가 굳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유도 신당 후보로 여론조사를 하면 지지도가 확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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