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프로젝트명:LF)'가 연비 하향 정정에도 불구하고 우려했던 고객이탈 현상은 빚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현대차는 사전 미디어 행사에서 신형 쏘나타의 공인 연비가 12.6km/ℓ라고 밝혔지만, 공식 출시된 신형 쏘나타의 연비는 12.1km/ℓ로 나타나 언론에 공개 사과한 바 있다.
김충호(사진 오른쪽) 현대차 사장은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공식 출시 행사에서 "자체 시험 결과를 밝혔는데 정부 인증 절차를 걸치면서 3개 엔진 가운데 2.0이 하향 조정됐다. 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정식 계약이 이뤄질 때 고객들에게 연비 하향 조정에 대해 소상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렬 신형 쏘나타 프로젝트 총괄 상무는 이날 "신형 쏘나타의 사전계약은 1만5천대로 집계됐다"며 "사전 계약한 고객들에게 연비 조정 부분에 대한 설명을 드렸지만 큰 불만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연비보다는 안전성이 강화된 부분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당초 우려했던 것과 달리 사전 계약 고객들의 이탈자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지난 5일부터 신형 쏘나타의 사전계약을 실시했다. 이날부터 정식 계약에 돌입,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황 상무는 차체 중량이 증가한 것과 관련해서는 "신형 쏘나타는 전체적인 프레임 안쪽 부품에 고장력 강판을 적용해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 대비하는 관계로 약 20㎏, 미국과 안전장비를 동일하게 사용하면서 기존 모델보다 총 45㎏ 정도 무거워졌다"면서도 "토요타 캠리, 폭스바겐 파사트보다 경량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최근 국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이른바 '반(反) 현대차' 여론에 대해서는 품질 노력을 통해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충호 사장은 "현대차는 매년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했는데 특히 노사문제가 주요 원인"이라며 "지난해 싼타페 누수 문제 등에 대한 것 역시 안티 현대차 여론의 원인으로 보고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마케팅에 철학을 가지고 정성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터보 엔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치왕 총괄PM담당 부사장은 "터보는 선행개발을 하고 있고 빠른 시간 내에 개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중형차부터 점차적으로 터보 개발해서 탑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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