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작년에 우리나라 실질GDP(잠정치)가 전년 대비 3.08% 성장하며 3년 만에 반등했다. 앞서 발표됐던 속보치 2.8%보다 0.2%p 높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3.0%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2010년 6.3% 이후 연속 내리막을 걷다가 3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설비투자가 부진했으나 민간소비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건설 및 지식재산생산물 투자와 수출의 견조한 증가에 힘입어 전년의 2.3%보다 높아진 3.0% 성장을 기록했다.
생산측면에서는 서비스업이 2012년과 비슷한 성장을 보였고, 제조업 증가율은 큰 폭으로 확대됐다.
분기별 성장률(전기 대비)의 경우, 1분기에는 0.6%, 2분기에는 1.0%, 3분기에는 1.1%로 점차 호전되다가 4분기에는 0.9%로 주춤하는 흐름이었다. 4분기에 건설투자 부진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년 대비 4.0%가 증가했다.
물가 상승률을 포함한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천428조3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미국달러 기준으로는 환율 하락(연평균 2.8%)으로 인해 원화기준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전년보다 6.7% 증가한 1조 3천43억달러를 기록했다.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은 0.7%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0.3%p 낮은 수치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것으로, 통상 그 나라 국민경제의 물가 수준을 나타낸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만6천205달러로 전년보다 1천509달러 확대됐다.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4천690달러로 전년보다 1천20달러 늘었다. PGDI는 가계 및 가계에 봉사하는 민간비영리단체의 소득 합계로, 제한적이나마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총저축률은 34.4%로 전년보다 0.2%p 올라갔다. 국내총투자율은 전년에 비해 2.0%p 낮아진 28.8%를 나타냈다.
민간부문 총저축률은 27.7%로 전년 대비 1.1%p 높아졌으나, 정부부문은 전년보다 0.8%p 낮아진 6.8%로 집계됐다. 가계(가계에 봉사하는 비영리단체 포함) 순저축률은 4.5%로 전년에 비해 1.1%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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