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판매대수가 전년동월 대비 3.7% 늘어났다. 현대차가 소폭 줄어든 판매고를 기록한 반면 기아차가 11% 이상 늘어나며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기아차는 1일(현지시간) 지난 3월 미국 시장에서 총 12만1천782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1.9% 감소한 6만7천5대를 판매했다. 지난 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의 판매가 2만1천518대로 17.7% 감소하며 실적 부진에 크게 작용했다. 이달 후반부터 풀체인지 모델이 판매될 예정인 제네시스(구형)도 2천170대가 판매되며 30.5% 감소했다.
다른 차종은 대부분 판매가 증가했다. 쏘나타, 싼타페, 투싼은 각각 6.9%, 36.7%, 13.6% 늘어난 1만9천248대, 9천726대, 4천627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이달부터는 판매추세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밥 프라드진스키 현대차 미국법인 판매담당 부사장은 "추운 날씨의 영향으로 3월 초 판매가 부진했다"며 "3월 중순 이후부터 판매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고 4월에는 신형 제네시스도 본격 판매되는 만큼 판매량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기아차는 지난달 전년동월 대비 11.5% 급증한 5만4천777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주력 모델인 K5(현지명 옵티마)가 13.5% 늘어난 1만6천310대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쏘울 역시 15.8% 증가한 1만3천992대가 판매됐다.
미국 내 다른 글로벌 주요 완성차업체의 판매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제너럴모터스(GM, 25만6천47대), 포드(24만3천417대), 도요타(21만5천348대)는 각각 전년동월 대비 4.1%, 3.3%, 4.9% 판매량이 증가했다.
크라이슬러도 19만3천915대가 팔려 13% 늘었고, 닛산은 14만9천136대가 판매돼 8.3% 증가했다. BMW도 8% 늘어난 3만5천837대를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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