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2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둘러싼 당 내 갈등에 대해 "노선 변화는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다만 기초선거 출마 후보자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당 차원의 대책 마련을 위해 힘쓰기로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6.4 지방선거의 경선 룰과 기초선거 공천폐지 문제에 대해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다수의 의원들이 기초선거 공천 폐지로 인한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했고, 일부 의원들은 '무공천이 과연 국민을 위한 길인가'를 문제 삼으며 지도부의 기초선거 무공천 노선 변경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안 공동대표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입장에 대한 번복은 없다"며 "당 차원에서 기초선거 후보를 어떻게 지원할지에 대한 방법을 검토하겠다"며 의원들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두 공동대표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뒤엎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향해 기초공천 폐지를 끝까지 요구, 이를 관철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의총에서 오는 6.4 지방선거에 적용될 경선 룰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의견 수렴 절차에 그친 채 회의를 마쳤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경선 룰에 대해 ▲일반 국민대상 여론조사와 공론조사식 배심원 투표를 50%씩 반영 ▲여론조사 100% 반영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50% 씩 반영하는 안 등을 제안했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지역 간 획일화된 경선 룰을 갖기 어려운 만큼, 시도당에 경선 룰 확정을 위임하자는 방법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안 대표 측 후보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배심원제와 같은 경선방식을 선택하되, 구 민주당 출신 후보끼리 경쟁하는 구도의 지역에서는 '당원 투표' 경선을 넣어달라는 의견도 개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경선 룰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등에 대해 의견 수렴을 마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가 논의를 거쳐 수정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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