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카페용 소재 시장 본격 공략

[장유미기자] CJ제일제당이 향시럽, 파우더, 소스 등 카페용 소재 사업 강화에 본격 나섰다.

카페용 소재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커피에 풍미를 더하고 개성 있는 맛을 구현하는데 꼭 필요한 필수 요소로 커피 부재료라고도 불린다. 최근 가정 내 커피머신의 보급이 늘고, 다양하게 커피나 카페음료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카페용 소재는 가정보다는 커피숍 등을 중심으로 한 기업간거래(B2B)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오랜 전통의 수입 브랜드가 국내에서도 70% 이상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이 시장은 제품 자체의 우수성이나 차별성보다는 해당 사업에서 얼마나 전문성을 확보했는지가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시장 규모(원두 제외)는 700~8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커피를 비롯해 다양한 카페 음료의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향후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향시럽, 파우더, 소스 등 카페용 소재 브랜드인 '메티에(METIER)'를 론칭하고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고 2일 발표했다.

'메티에'는 프랑스 어원의 '타고난 재능과 기술을 발휘하는 전문성'이란 뜻으로, 바리스타의 전문성을 살리도록 도와준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자체 기술로 직접 개발해 생산하는 이 브랜드는 엄선된 고급 원료만 사용했고, '향 프로파일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맞춤형 커피·음료 개발을 가능하게 했다.

제품은 바닐라, 헤이즐넛, 카라멜, 홍자몽, 레몬 등 총 30종의 향 시럽과 바닐라 파우더, 요거트 파우더, 그린티 파우더 등 다양한 맛과 향을 가진 파우더, 커피 또는 아이스크림, 디저트 등에도 사용할 수 있는 소스 등 총 20종으로 구성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수년간 국내 시장에서 투썸플레이스, 스타벅스, 할리스커피 등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시럽과 파우더 등을 납품하며 노하우를 쌓아왔다"면서 "60년 전통의 설탕 제조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까지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특히 커피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는 중국에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중국 본토 내 10여개성에 유통망을 확보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또 '메티에'를 앞세워 국내에서는 수입 브랜드와의 경쟁을 펼치고, 커피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아시아권 국가를 중심으로는 발 빠른 시장진출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영업·마케팅활동을 펼쳐 매출 100억원 달성은 물론, 국내 카페용 소재 시장에서 수입 브랜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힘써 2017년까지 1천억원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메티에' 출시에 앞서 이달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4 서울 커피엑스포'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CJ제일제당 '메티에' 담당 공정태 브랜드매니저는 "커피 시장이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커피의 고급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고, 커피가 아닌 과일음료나 유음료 등 비커피 음료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관련된 부재료 사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이번에 '메티에'를 앞세워 국내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