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의 새로운 상사는 고객"…IBM

[김국배기자] 기업 최고기술책임자(CIO)들의 업무가 마케팅, 영업, 서비스 등 비즈니스의 최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IBM(대표 셜리 위-추이)은 14일 전세계 70여 개국 20개 산업군에 걸쳐 1천600명 이상의 최고기술책임자(CIO)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CIO의 80% 이상이 직접 고객을 대하는 마케팅, 영업, 서비스 부문 등 비즈니스 최전선 업무로 중심을 전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를 위해 CIO들은 고객 감성 마이닝, 소셜 네트워크 분석 등 고객 데이터로부터 고객 고유의 행통 패턴이나 핵심 트렌드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새로운 기술에 대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과 소셜 미디어를 통한 기업과 고객 간의 직접적인 소통이 증가함에 따라 조사 대상 CIO의 60% 이상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고 더 가까이 다가가는 데 집중을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처럼 고객 참여가 CIO 업무 추진의 중요한 요소가 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이 지니는 중요성 역시 크게 높아졌다.

지난 2009년 미래 사업 계획에서 클라우드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응답한 CIO는 전체의 30%에 불과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그 비중이 64%로 증가했다. 모바일 컴퓨팅 역시 2009년 68%에서 84%로 비중이 높아졌다.

한국IBM 남정태 CTO는 "이제 더 이상은 사업 전략과 고객 경험이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대고객 업무의 질과 성격이 고객과 임직원, 이해 당사자 관련 정보와 같이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 자원의 획득을 좌우하는 요인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