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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경선 일정 '올스톱'…앞다퉈 진도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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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예비후보 일제히 진도 사고현장 방문…일정 잠정 중단

[윤미숙기자] 16일 전남 진도에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수학여행에 나섰던 고등학생 등 사망자·실종자가 속출하면서 6.4 지방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여야 경선 일정도 '올스톱' 됐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정몽준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은 사고 직후 모든 일정을 중단한 채 현장으로 향했다.

김 전 총리는 "세월호 침몰 사고 소식에 큰 충격과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경선 활동을 일단 멈추고 이번 참사로 깊은 시름에 빠진 승객과 가족들, 국민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에 당국이 최선의 구조 작업을 해야 한다. 모두가 무사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 역시 당분간 선거운동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이날 진도에서 1박을 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로 17일 열릴 예정이었던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TV토론은 취소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인 박원순 현 서울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믿기 어려운 여객선 침몰. 전원 구조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야 한다"며 "서울시도 인명구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꼭 꼭 살아 돌아와 주시길"이라고 적었다.

경기지사 예비후보인 새누리당 남경필·정병국 의원은 당초 이날 오후 첫 TV토론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고 판단, 토론회를 취소한 채 진도로 향했다.

남 의원은 경기도 교육청에서 긴급 상황보고를 받은 뒤 사고 현장으로 이동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당 지도부 및 당국 관계자들과 대책을 논의한다.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안산의 단원고 학생 중에서도 희생자가 나왔다. 안타깝고 슬픈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부디 한시라도 빨리 구조 작업이 마무리되어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없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경선 주자인 김진표·원혜영 의원,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도 진도로 발걸음을 돌렸다.

김 의원은 "뜻밖의 사고를 당해 크게 놀랐을 고등학생들과 애태울 가족들의 마음을 생각하니 바짝바짝 숨이 마른다"며 "구조를 하고 있는 관계자들이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 전 교육감은 "정부가 최대한 신속히 구조 작업에 나서 사망자를 최소화하고 생사가 미확인된 탑승자의 소재와 생사여부를 빨리 확인하길 바란다"며 "구조됐거나 부상당한 탑승자에 대해서도 최고의 안전을 확보해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이번 지방선거에 나선 예비후보 뿐만 아니라 여야 지도부까지 앞다퉈 진도로 향하면서 당분간 경선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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