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21일 한기호 최고위원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좌파 색출'을 주장하고, 세종시장 후보로 선출된 유한식 현 시장이 '폭탄주 술자리'에 참석하는 등 당내 부적절한 처신이 잇따른 데 대해 사과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말에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부 당직자들의 언동이 있었던 점에 대해 당 대표로서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지금도 피해 가족과 아픔을 같이하고 국민의 지엄한 꾸중에 몸과 마음을 겸비하게 해 애도와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온 당원들은 재삼 명심해야 한다"며 "당은 민생을 돌보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을 다해야 할 때임을 명심하고 각자 맡은 임무를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지금은 애도와 자성의 시간이다. 대한민국호(號)가 선진국답게 안전하게 순항하려면 무엇보다 선장의 임무를 맡은 이 나라의 지도자들, 특히 정치 지도자들의 임무 완수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집권당 대표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희생된 고귀한 영령들, 특히 어린 학생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이제는 세계 최고의 안전 해운국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우리 모두가 선진국 국민답게 각자의 위치에서 맡겨진 임무를 완수할 때 대한민국은 선진국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먼저 국회의원들이 우리에게 맡겨진 신성한 임무를 제때, 선진국회 답게 완수해 대한민국의 저력을 재정비·재가동하고 희망의 불씨를 살려내야 한다"며 "무엇보다 4월 국회에 계류 중인 재난안전관리법안은 그 처리가 시급한 만큼 구호나 정부의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세심한 주의를 하면서 엄숙한 가운데 조속히 심의를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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