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롯데마트가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여름 제철 과일의 당도 강화에 나선다.
여름철에는 풍부한 과즙과 단맛으로 더위를 해소하려는 수요가 집중돼 여름 과일 매출이 연간 전체 과일 중 35% 이상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최근에는 일반 과일보다 평균 2~3도 가량 높은 당도를 함유한 '고당도 과일'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실제 롯데마트가 2013년 연간 과일 매출을 살펴본 결과, 고당도 바나나가 154.2%로 2.5배 늘고, 고당도 오렌지가 18.6% 신장했다.
특히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해 7~8월 흑미 수박 매출은 일반 수박이 25% 신장한 데 반해, 110.5%로 2배 이상 높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4월 21일까지 매출을 살펴봐도 일반 딸기가 9% 감소했으나, 고당도 딸기는 20.1%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 바나나가 8.4%로 소폭 신장한 반면, 고당도 바나나는 20.3%로 2배 가량 높게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과일 중 '고당도 과일'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크게 늘었다.
대표 품목별로 살펴보면, '고당도 바나나'는 2012년 6.0%에서 2014년 26.5%로, '흑미 수박'은 6.8%에서 25.1%로 매출 구성비가 4배 가량 크게 확대됐다.
이 같은 고당도 과일의 인기는 '달수록 맛있다'라는 과일의 본분에 충실한 상품을 찾는 소비자의 욕구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불황에 자극이 덜한 단맛으로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건강도 함께 챙기려는 웰빙 소비 성향도 하나의 인기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수요에 맞춰 롯데마트는 당도를 한층 강화한 여름 제철 과일을 선보이고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산지 수확 단계에서 1차 샘플링 당도 검사, 2차 비파괴 당도 선별기를 통해 엄선한 12 Brix의 성주 참외, 11 Brix 이상의 함안 수박을 선보이고 있다. 5월 중순부터는 이보다 당도를 한층 강화한 흑미 수박(12Brix 이상), 고당도 GAP 인증 참외(13~14Brix)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지난 2월부터 충남 논산, 경북 봉화 등 전용 계약 농장에서 '흑미 수박' 재배에 들어갔으며, 참외 역시 친환경 농법, 비파괴 당도 선별을 통해 GAP(우수농작물관리제도) 인증을 받은 상품 확보에 나섰다.
특히 최근 증가한 고당도 과일 수요를 반영해 올 여름에는 '고당도 참외', '흑미 수박' 등 당도를 높인 상품의 물량을 작년보다 2배 가량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채수호 과일팀장은 "고당도 과일이 일반 과일에 비해 10~20% 정도 가격이 비싸지만 고당도 과일을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본격 무더위를 앞두고 당도를 한층 강화한 상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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