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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으로 본 페이스북 모바일 전략 성공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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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권기자] 이번에도 페이스북은 모바일 돌풍 덕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페이스북은 23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체 월간 이용자 12억7천600만명 중 10억800만명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접속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이용자 비중은 79%로 80%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모바일 이용자수는 지난해 이맘때보다 34% 증가했다. 7억5천100만명이었던 모바일 이용자수가 1년새 10억명을 넘어섰다. 모바일 이용자 증가는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1분기 전체 매출 25억달러 중 22억7천만달러가 광고 매출이다. 이중 59%는 모바일 광고 매출이다. 1년전에 30%에 불과했던 모바일 매출이 2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모바일 앱으로 이용자 몰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페이스북 사업이 모바일 전략 성과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페이스북의 모바일 전략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모바일 이용자 확대 정책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기기로 접속하는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모바일 앱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페이퍼 앱이 대표적이다. 페이퍼 앱은 페이스북 뉴스피드를 모바일 환경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여기에 사진 공유 앱 인스타그램, 메시징 앱 왓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가 맞물려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인기 모바일 앱 등장으로 매일 페이스북을 접속하는 이용자수는 지난해 4억2천500만명에서 올해 6억900만명으로 30% 증가했다.

특히 왓츠앱 인수와 페이스북 메신저 육성은 1분기에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이었다. 160억달러라는 거금을 들여 왓츠앱을 인수하는 것에서 페이스북이 모바일 이용자 확대를 얼마나 중요시 하는지를 알 수 있다.

페이스북은 왓츠앱을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면서 약 5억명의 월간 모바일 이용자를 손에 넣게 됐다. 이들은 하루에 200억건의 메시지를 주고 받는 등 방대한 데이터량을 쏟아 낸다. 또한 왓츠앱은 페이스북의 약점을 보완한다.

◆왓츠앱·페북 메신저가 모바일 성장 견인

북미에 치중된 모바일 이용자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다. 이는 왓츠앱이 유럽 등 북미 이외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층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 10~20대 이용자 이탈이 늘고 있는 페이스북 문제를 왓츠앱으로 무마시킬 수 있다.

페이스북 메신저 앱도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메신저는 그동안 페이스북 앱에서 옵션 형태로 제공해왔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최근 메시징 기능을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북미에서만 가능했던 무료 통화 기능을 전세계로 확대했다. 이런 정책 변화를 통해 페이스북 메신저 이용자수가 2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 3대 모바일 앱 이용자만 모아도 산술적으로 9억명(인스타그램 2억명, 메신저 2억명, 왓츠앱 5억명)에 이른다.

이런 전략적 노력이 있었기에 2012년 1분기 4억8천800만명이었던 월간 모바일 이용자수가 2년만에 두 배 늘어나 10억800만명에 이른 것이다.

◆글로벌 시장 집중…신흥국 겨냥

또 다른 모바일 성공 비결은 북미 중심에서 벗어나 아시아나 남미 등 신흥지역을 집중 공략한 것을 꼽을 수 있다. 페이스북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은 이 지역 특성에 맞춰 피처폰에서 페이스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휴대폰 업체와 손잡고 3천대 이상 저가 휴대폰에 페이스북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이런 노력으로 월간 이용자수가 북미의 경우 지난해 1억9천500만명에서 올해 2억200만명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친데 반해, 아시아나 기타 지역은 각각 3억1천900만명에서 3억9천만명, 3억2천700만명에서 3억9천500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또한 플랫폼에 상관없이 모바일 환경에서 페이스북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모바일 웹 서비스도 모바일 이용자 증가에 일조했다. 이런 체계적인 지원 전략 덕에 모바일 기기로만 접속하는 월간 이용자수가 지난해 1분기 1억8천900만명에서 올 1분기 3억4천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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