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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앱스토어로 모바일검색 주도권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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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 수수료 늘리고, 사용자 앱 관리까지 혜택 강화

[정은미기자] 지난 2012년 6월 가장 늦게 앱마켓 시장에 뛰어든 네이버 앱스토어가 올해 사업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지난 2년여 간이 서비스를 안정화 시키는 단계였다면 올해는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사용자를 늘려 모바일에서 포털과 같은 역할을 하는 앱마켓에서도 국내를 대표하겠다는 목표다.

네이버 앱스토어 서비스 준비 단계부터 지금까지 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네이버 김준영 게임&앱스토어 셀(cell)장은 "네이버가 앱마켓 서비스를 한데에는 검색의 연장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시작 배경을 말했다.

PC에서는 포털을 통해 사용자가 즐길만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주고, 검색 엔진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접근시켜줬다. 하지만 모바일에서 사용자들은 앱마켓에서 독자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앱을 직접 설치, 사용한다. 결국 앱마켓은 PC시대에 포털과 같은 유사한 역할을 하게 된다. 국내 검색 점유율 1위의 네이버에게 앱마켓 서비스는 필수 불가결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후발주자로 뛰어든 만큼 기존의 스토어들이 유지하고 있는 가격 정책을 탈피하고, 앱을 다운로드하는 사용자에게도 리워드를 돌려주는 등의 서비스로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구글이나 애플의 경우 인앱결제(앱 내부에서 각종 콘텐츠 구매·결제)시 수수료 30%에 달하는 과금으로 개발사들은 수수료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네이버 앱스토어는 8:2의 과금체계를 적용한다. 또 20% 중 10%는 사용자에게 마일리지 형태로 제공한다. 즉 8(개발사):1(네이버):1(사용자)의 과금체계를 유지한다.

그러나 사용자에게 배분되는 10%의 마일리지는 다시 게임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개발사에 배분되는 수익은 88%에 달한다는 것이 김 셀장의 설명이다.

결제 역시 기존의 앱스토어는 카드로만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었다. 그러나 네이버는 결제 모듈 시스템을 개발사의 자율에 맡긴다. 그 어떠한 결제 수단을 적용해도 네이버 앱스토어 입점할 시 결격 사유가 되지 않는다.

유료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네이버 마일리지도 문화상품권, 계좌이체 등 최대 12개의 결제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어 개발사는 물론 사용자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발사뿐만 아니라 사용자를 혜택도 늘렸다. 기존 제공하던 마일리지 서비스는 유지하고, 매주 금요일 우수앱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라이데이 프리앱' 이벤트를 상시적으로 운영 중이다.

또 네이버는 전용 고객센터 운영을 통해 환불 프로세스를 투명화해 사용자가 구매 후 7일 내로 환불 요청을 하면, 그 즉시 환불받을 수 있도록 했다.

상반기 중으로 사용자들을 위해 앱 관리 기능도 서비스한다. 사용자가 다운받은 앱의 사용률이 떨어질 경우, 삭제나 유사한 콘텐츠의 다른 앱을 추천하는 등의 사용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장벽은 여전히 높다. 구글 앱 마켓의 폐쇄적인 정책 상 구글 플레이에 등록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네이버 앱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로드 받을 때마다 보안상의 이유로 '알 수 없는 출처' 팝업이 뜨는 등 이용자는 앱 설치 시 마다 불편을 느껴야한다.

그는 "설치에 대한 해결 방법은 구글의 정책이 바뀌지 않는 이상 방법이 없다. 결국 사용자에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앱스토어를 이용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고 본다"면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답"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네이버는 최근에는 게임 개발사들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게임은 사용자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모바일 메인에 앱/게임판 별도 신설 ▲누적 매출 5억 원 미만의 경우 네이버는 포털 메인에 노출하는 채널링 수수료 무료 지원 ▲게임인 재단과 제휴를 통한 베타존 서비스 및 선불카드 제작 지원 등이다.

최근에 구글도 게임 개발사를 대상으로 구글플레이를 통한 해외진출을 강조하고 있지만, 네이버의 검색 파워와 국내 게임시장 규모를 생각한다면 네이버 앱스토어도 필수적인 앱마켓이 될 수 있다고 김 셀장은 강조한다.

현재 약 3천7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검색 포털 네이버는 지난해 8월을 기점으로 모바일 포털의 순방문자수와 페이지뷰가 PC웹을 앞질렀다. 웹의 1일 기준 순방문자와 페이지뷰는 각각 1천700만명, 11억 페이지인데 비해 모바일은 2천100만명, 13억 페이지에 달한다. 네이버는 이런 사용자 사용패턴을 고려해 게임 및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마케팅을 진행을 돕는다.

그는 "구글이 한국 게임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데에는 국내 게임 매출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글로벌한 서비스는 아니지만 국내 시장을 생각한다면 검색의 강점은 게임사들의 마케팅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최근 라인이 해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네이버 앱스토어의 시장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네이버 앱스토어 구글과 애플과 규모의 경쟁을 벌일 생각은 없다. 그는 "네이버 앱스토어의 현재 제공되는 앱은 2만여 개로, 구글플레이에서 제공되는 앱의 수가 100만개로 처음부터 경쟁이 되지 않는다. 사용자의 누적 다운수도 1천200만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벌써부터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누적 사용자수보다 10만, 20만이라도 개발사에 도움이 되고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얻을 수 있는 앱마켓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앱스토어를 운영한지는 2년여가 다 돼 간다. 그러나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김준영 셀장은 "서비스를 시작한지 2년이 됐지만 스마트폰 인앱결제 시스템을 갖춘 것이 지난해 4월인 것을 생각하면 서비스 이제 시작이라고 본다"며 "단순히 콘텐츠와 사용자를 늘리기보다는 개발사와 사용자가 만족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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