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공인인증서 논의 쳇바퀴 '용어 불일치' 탓?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공인인증서 공과 명확히 가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와

[김국배기자] 공인인증서를 둘러싼 논의는 왜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쳇바퀴만 돌까. 반복되는 토론에도 공인인증서 문제가 쉽게 진전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용어의 불일치'가 지목됐다.

김승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25일 '공인인증서, 대안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열린 '정보통신망 정보보호콘퍼런스' 패널토의에서 "(공인인증제도 폐지에 대한) 찬성, 반대 주장이 결론이 안 나고 (이야기가) 쳇바퀴만 도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민단체에서는 실생활에서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SW) 기반의 공인인증서를 놓고 대안이 없는 지 얘기하는데 정부는 전자서명법 상에 정의한 '완벽한 형태'의 공인인증서를 놓고 '이것만큼 좋은 게 어디 있느냐'고 답하니 일치점이 안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서명법에서 말하는 공인인증서는 부인방지 기능을 보장하지만 SW 기반의 방식을 사용하는 공인인증서는 해킹 기술의 발전으로 이 기능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부인방지란 거래를 해놓고 발뺌하는 것을 막는 공인인증서의 기능 중 한 가지다.

그는 특히 "공인인증서와 동등한 수준의 기술을 따지면 끝이 없다"며 "부인방지 기능이 무엇인지 정의하고 어떤 거래에 필요한 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교수는 "지금 쓰는 SW 기반 공인인증서가 부인방지 기능을 만족하는지 따져 접근하면 조금 더 명확히 (해법이) 보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선 '공인인증서에 대한 공과를 명확히 평가해야 논의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의견과 '공인인증서에만 너무 많은 자원을 소모하는 것을 경계하고 총체적 보안에 신경써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진승헌 박사는 "공인인증서의 공과를 가려야 다음 단계의 논의를 할 수 있다"며 "공인인증서의 대안은 편의성, 안정성, 다양성 세 가지 요소가 고려돼야 하며 특히 외국과 단순 비교할 게 아니라 서비스 환경과 문화가 인증 기술과 함께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박사는 "공인인증서가 3천만 건이 발급됐다는 건 보편성이 있다는 의미"라며 "이러한 인증 인프라를 어떻게 활용할 지도 중요한 데 이를 배제한 채 대안을 고려한다면 중요한 부분을 놓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게이트 이동산 이사는 "공인인증서도 인증 방법의 하나일 뿐 정작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총체적 보안"이라며 "전체적인 보안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시했다.

그는 또한 "금감원이 보안감사 역할을 하는데 조직을 10배로 늘린다고 해도 다 못한다"며 "회계 감사처럼 보안감사도 민간에서 수행하고 정부는 보안 생태계를 유지하는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인인증서는 인터넷뱅킹을 비롯한 전자금융, 전자상거래, 전자 입찰 등의 공공 서비스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며 2013년 기준 발급 건수가 3천만 장을 넘어선 상태다. 지난 해 5월 최재천 국회의원(민주당)이 발의한 전자서명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공인인증서 논의 쳇바퀴 '용어 불일치' 탓?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BJ과즙세연 TIMELINE

BJ과즙세연과 함께 걸어가는 방시혁 회장 8일 유튜브 채널 'I am WalKing'이 공개한 영상에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지난 7월 미국 LA 베벌리힐스에서 유명 인터넷방송인 BJ과즙세연과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은 유튜브 영상 캡처.

  • 다음 뉴스에서 아이뉴스24 채널 구독 하고 스타벅스 커피 쿠폰 받으세요!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