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어도비가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디지털 마케팅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어 주목된다. 판을 키워 오라클, IBM과의 경쟁에서도 한 걸음 앞서겠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어도비는 지난 2009년 웹분석 서비스업체 옴니추어를 인수하면서 디지털 마케팅 사업에 뛰어들었고 관련 회사들을 추가로 인수하며 2013년 '어도비 마케팅 클라우드'를 출시했다. 디지털 마케팅 사업 부문 매출은 전체의 30% 가량을 차지한다.
한국어도비 관계자는 "수직적(vertical) 시장별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며 "다른 회사들이 아직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위한 기업 인수 작업에 있지만 어도비는 이보다 더 나아가 사용자가 더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어도비는 지난 해부터 기업들과 손잡고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어도비는 올해 3월 미국 솔트레이크에서 열린 '어도비 서밋'에서 글로벌 전사적자원관리(ERP) 기업인 SAP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마케팅, 영업, 개발 자원에서도 공동 투자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SAP 하나(HANA) 플랫폼에 어도비 마케팅 클라우드 제품을 통합해 판매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 2013년에는 디지털 광고 에이전시 사피엔트니트로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으며 고객에게 '어도비 마케팅 클라우드'와 '사피엔트 인게이지드나우'를 통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인게이지드나우는 기업들이 모바일, 태블릿, 디지털 사이니지 등 멀티 채널을 통해 풍부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도록 돕는 플랫폼으로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항공, 여행 등 다양한 산업별 요구사항(needs)에 부합하는 모듈식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 나스카(NASCAR), 독일의 에너지회사 이온(E.ON), 플로리다주 관광청 등이 통합 솔루션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어도비(대표 지준영)도 지난 해 10월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인 아지앙스 코리아와 손잡았다. 이를 통해 어도비 마케팅 클라우드 솔루션과 아지앙스의 컨설팅 전문 역량을 결합해 고객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어도비 관계자는 "올해 열린 어도비 서밋에는 약 7천 명의 청중이 몰렸다"며 "관객 수면에서도 이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마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여는 '어도비 서밋' 콘퍼런스는 옴니추어가 열던 행사를 어도비가 이어 받은 것으로 2009년 당시에는 약 700명 가량이 참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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