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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마트 최초 '미국산 골든 크랩'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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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킹크랩 가격 5년 새 2배 급등…대체 품목 찾아나서

[장유미기자] 롯데마트가 가정의 달을 맞아 대형마트 최초로 '미국산 활(活) 골든 크랩'을 선보인다고 28일 발표했다.

'골든 크랩'은 미국 대서양에서만 어획되는 대게로 유럽, 동남아, 미국에서는 골든크랩만 운영하는 전문 레스토랑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해산물이다. 이 대게는 물 속에서 보면 금색을 띄기 때문에 '골든 크랩'이라 불리며, 다리와 몸통 살이 가득 차 있고 게장의 고소한 맛이 일품이어서 '버터 크랩'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동안 국내 소비자에게는 낯설어 적극적으로 판매를 시도하지 않았고, 일부 업체가 냉동 상품으로 판매한 적은 있으나 살아있는 상태로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국내에서 취급하는 킹크랩은 전체 물량의 90% 이상을 러시아에서 수입해오고 있지만 어업 쿼터 등 규제로 국내 수입 물량이 감소해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러시아산 킹크랩의 kg당 수입 가격은 2010년 2만5천500원에서 2014년 현재 5만원으로 5년 새 2배 가량 급등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랍스터, 킹크랩 등 수입 수산물이 대중화되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수입 가격이 올라 대체 품목 찾기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미국 마이애미 산지로부터 항공 직송한 '활 골든 크랩'을 2만9천900원에 판매한다.

이 같은 가격은 시중에서 900g 내외 중량의 킹크랩이 6만~7만원 대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50%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남대서양 심해에서 자라 껍질이 단단하고, 탈피 기간을 앞두고 식성이 왕성해지는 4월 말 이맘 때가 가장 살이 꽉 차고 맛이 좋다"며 "제철에 맞춰 이색 수산물을 선보이고자 수산 MD가 미국 마이애미 산지를 직접 찾아 물량을 대량 확보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기존 일부 업체가 냉동으로 소량 선보인 것과 달리, 물류 중간 지역에 계류장을 마련해 냉동이 아닌 '활 골든 크랩'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롯데마트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모임 수요를 감안해 평소보다 3배 가량 많은 총 1만 마리의 골든 크랩을 준비해 선보인다. 또 미국산 활 랍스터와 러시아산 활 대게를 시중가 대비 20~30% 저렴하게 판매한다.

롯데마트 김영태 수산 MD는 "킹크랩, 랍스터 등 수입 수산물이 대중화된 가운데, 주요 산지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체 산지 개발에 나서 제철 살이 꽉 찬 골든 크랩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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