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해외 IB(투자은행)들이 세월호 참사로 인해 내수회복세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부는 금년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도 낮췄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노무라, 골드만삭스, 옥스포드 애널리티카 등은 최근 세월호 참사로 우리나라 국민들과 기업들이 여행, 프로모션 등의 계획을 취소 또는 연기하고 있다며 당분간 민간소비 위축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노무라는 "지난 93년 서해페리호 침몰, 95년 삼풍백화점 붕괴,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등 과거 대규모 참사 때와 달리, 이번 세월호 참사가 민간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4월 민간소비가 전월 대비 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대규모 참사 때는 사건 전후의 소매판매에 큰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때 소매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었지만, 이는 당시 신용카드 위기 영향이지 해당 사건이 원인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옥스포드 애널리티카도 "이번 세월호 참사는 여행, 식품서비스, 전반적인 소매판매 등 내수산업에 광범위한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진단했다.
노무라는 세월호 사태 여파를 감안해 금년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고용 및 수출 회복 등으로 5~6월중에 민간소비가 다시 회복 조짐을 보이겠지만, 단기에 완전히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다. 안전 우려 등으로 전국적으로 학교 행사가 연기 또는 취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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