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은 1일 "세월호 사고 이후 당의 역할이라는 것이 잘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당내 초·재선 의원 모임 '혁신연대' 간사이자 세월호침몰사고대책특위 위원인 김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여당의 입장에서 청와대에 대해 제대로 된 진언이나 활발한 의사소통이 굉장히 부족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당에서 주도적으로 무조건 청와대나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해야 할 때는 전달해야 한다"며 "의사소통이 이뤄져야 모든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후속 작업과 관련해 청와대와 의사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초동 대응부터 구조 작업, 사고 수습 전 과정에 걸쳐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는 측면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며 "너무나 큰 죄를 지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사고의 원인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은 신속하고 제대로 된 절차를 밟아야 하겠지만, 사고의 여파가 자칫 반정부 운동이라든지 그런 차원으로 확대될 경우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통해 사과 입장을 표명하자 유가족 등이 이에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선 "사고 수습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면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다시 하지 않겠느냐"라며 "여러 루트를 통해 여러 가지 의견들이 전달돼야 한다고 본다. 정치권이, 특히 새누리당이 침묵을 지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개각 시점과 관련해선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인사청문회 등 여러 가지를 마치려면 물리적으로도 힘이 들 것이다. 당장 새로운 후보도 물색해야 한다"며 "좀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이어 "지방선거 이전에 개각을 발표하고 새로운 인물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하는 과정은 굉장히 정치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어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대통령의 개각 의지 정도는 천명될 수 있겠지만 구체적인 후속 과정은 지방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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