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전국의 유권자 1천8명을 대상으로 28~30일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95%, 표본오차:±3.1%p)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48%로 2주전 59%에 비해 11%p나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40%로 2주전 28%보다 12%p 상승했다.
세대 별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2030세대의 61%는 박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50대의 64%, 60세 이상의 77%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40대는 긍정과 부정 평가가 45%로 동일했다.
박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35%)를 가장 주요한 이유로 들었다.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17%),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3%)가 뒤를 이었다.
갤럽 측은 "작년 말 긍정률 하락 현상은 철도 파업 사태가 표면적으로 일단락되면서 연초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구조에 나선 해경과 민간업체 관계, 관련 부처 등에서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 연말 상황과는 다르다"고 평가했다.
정당들의 지지율은 동반 하락했지만, 국정 운영의 책임이 있는 새누리당 지지율이 더 하락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39%로 2주 전 조사에 비해 6%p 하락했고, 새정치민주연합도 24%로 2주 전 조사에 비해 1%p 하락했다. 통합진보당 2%, 정의당 1%, 의견 없음이 34%로 8%p 늘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 과정에서 나온 실망감으로 여당 지지율이 떨어졌지만, 그렇다고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반사이익을 얻지도 못했다.
세월호 침몰 과정에서 보인 정부의 수습과 대응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못했다'가 82%로 압도적이었다. '적절했다'는 의견을 낸 응답자는 불과 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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