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사 이후 처음으로 최대 주주가 바뀌었다. 빌 게이츠가 친구이자 사업 동료인 스티브 발머에게 최대 주주 자리를 넘겨줬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이하 현지 시간) 빌 게이츠가 지난 4월30일자로 MS 주식 460만 주를 주당 40.34달러에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매각으로 빌 게이츠가 갖고 있는 MS 주식은 3억3천10만 주로 줄어들면서 3억3천300만주를 갖고 있는 스티브 발머에 최대 주주 자리를 물려주게 됐다.
빌 게이츠는 최근 몇 년 동안 매년 MS 주식 8천만 주 가량을 꾸준히 매각해 왔다. 주식 매각 자금은 주로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자선단체인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운영 자금으로 사용됐다.
빌 게이츠는 MS 창업 초기부터 줄곧 최대 주주 자리를 지켜왔다. MS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은 지난 2011년 출간한 회고록에서 초기에는 빌 게이츠와 자신이 50대 50 지분을 유지했지만 이후 빌 게이츠 지분을 64%로 높였다고 털어놨다.
빌 게이츠의 하버드대학 동창인 스티브 발머는 지난 1980년 MS에 입사했다.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재학 도중 입사한 발머는 2000년 반독점 소송 여파로 물러난 빌 게이츠 후임으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발머는 지난 해 사임하기까지 13년 동안 MS CEO로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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