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새 원내사령탑에 선출된 이완구 원내대표는 8일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내 생각을 집약해 건강하고 바람직한 당청 관계를 설정하고 대통령에 고언의 말씀도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우리는 박근혜정부 성공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당·정·청 간 긴장관계는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그간 당이 청와대와의 관계에 있어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듯 한 모습을 보였다는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이 원내대표는 "지금까지도 당·정·청 관계는 기본적으로 건강하게 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세월호 사태에서 보듯 더욱 더 당심이나 민심이 정부와 청와대에 여과 없이 전달될 수 있도록 분발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당은 같은 가치와 같은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운명공동체이기 때문에 우리는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만 그 과정에서 대통령에 고언을 드리는 역할을 활성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중차대한 시기에 여당 원내대표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며 "온 몸을 던져 공직의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오는 14일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임기가 종료되면 맡게 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운영과 관련해선 "현 지도부가 정해준 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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